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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지형도 프로젝트> ​29번째 지형도는 석호입니다. 석호 지형도로는 두번째가 올라가는 거네요. 2013학년도 한국지리 지형도 문제로 이것이 출제되었습니다.

기출문제에서 사용된 지형도와 함께 비교해서 보시죠.

어떤가요 좀 차이가 나지 않나요?ㅎㅎ 제가 만들때 잘 만들었어야 하는데 너무 위아래로 많이 잘라버렸네요 ㅠㅠㅎㅎ 답사때 저기에 가본적이 있죠.... 그때 사진 언젠가 올릴께요.

검색어노출: 석호/한국지리/광포호/속초/한국지리기출/한국지리공부/한지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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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황간면의 구하도입니다. 조강천이 흐르면서, 아주 전형적인 감입곡류하천의 구하도를 보여주네요.

금강이 감입곡류를 하고 있네요. 무주군 무주읍 내도리라는 곳입니다.

아래 지형도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모두 하안단구입니다.

유명한 구하도죠. 평창강이 흐르고, 영월 청령포가 있는... (노산군, 즉 단종의 유배지였던 곳입니다.) 현재는 인공적인 공원 공사로 많이 지형에 변형이 있습니다. 도로도 뚫렸고요.

구하도 지형도입니다. 제가 추출한(편집한) 지형도중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에요.

아, 이거 제가 선을 따서 만드는건 아닙니다. 국토지리정보원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것을 가공하는거에요.

유명한 계화도 간척지의 간척 평야, 해안 평야 입니다.

간척지가 농경지가 된 예이지요. 엄청난 크기의 논이 보이시죠?

감입곡류하천의 정말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해당하는 하천은 동강입니다. 정선, 평창, 영월이 이 곳에서 만나는군요.

하안단구 지형도입니다.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각동리입니다.

강원도 영월군과 충청남도 단양군이 만나는 곳이네요. 남한강이 만든 하안단구입니다. '각동리'라고 서 있는 부분이 하안단구가 됩니다.

 정말 오랜만에 좀 깊이가 있는 지리학 관련 포스팅을 써 보고자 한다. 지리 수업을 안 들은지도 몇 해가 지났는가 싶다. 나의 지리 사랑은 내년 1학기에 '지리학 입문' 수강으로 달래기로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고등학교 '한국지리' 교과에는 하천 지형이 실려 있다. 7차 교육과정이나 2007 개정교육과정은 물론이고 6차, 혹은 그 이전에 있어서도 지리 교과의 '필수 요소'였을 것이다. 하천 지형은 형성 원인에 따라 하천 침식 지형과 하천 퇴적 지형으로 구별할 수 있다. 그리고 위치에 따라 중상류에 주로 형성되는 지형이 있고, 중하류에 주로 형성되는 지형이 있다.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7차교육과정 '사회'를 배우고, 고2와 고3 2년간 7차교육과정 '한국 지리'를 배웠다. 외국어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수업 시수 조정이 유동적이었고, 결과적으로는 한국 지리를 2번 반복해서 공부했다. 그 간 교육 과정이 두차례나 개정되었으니, 200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으로 전면에 나선 7차 교육과정은 정말 옛날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내가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만난 첫번째 '지리'는 바로 사회시간에 배운 내용이었다. 먼저 영토와 EEZ에 배우고, 그리고 '펀치볼'도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지리선생님은 유인물로 수업을 했는데 그것을 다 버려버려서, 지금 남아있는 것은 교과서밖에 없다. 그래도 그 때 기억은 단편적으로 남아있으니 다행이다. 수업을 마치고 질문을 받는 시간에 어떤 학생이 질문을 했다. 유인물에 나와있는 그래픽 자료에서 질문이 나왔다. 그 유인물은 지금 남아있지는 않지만, 같은 그래픽 자료가 지금 찾아보니 교과서에 있다.

(7차 교육과정 고등학교 '사회', 디딤돌, 2002, 43쪽) 

 교과서에서는 '침식 분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그래픽 자료를 사용한다. 여기서 그 때 친구가 했던 질문의 요지는, (하안)단구는 하천 상류에서 발달하는 지형이고, 범람원은 하천 하류에서 발달하는 지형인데 왜 그림에 함께 그려져있느냐는 것이었다. 충분히 들만 한 의문이었다. 분명 선생님이 유인물과 함께 하안단구는 감입곡류하천에서 발달하고, 범람원은 자유곡류하천에서 발달한다고 설명을 했기 때문이다. (감입곡류하천은 하천 상류, 자유곡류하천은 하천 하류에 해당한다.) 선생님의 답변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데, 단순한 모식도라서 함께 그려놓은 것이다는 식으로 설명하셨던 것 같다. 명쾌한 해설은 확실히 아니었다. 명쾌한 해설이었다면 분명 기억에 남았을 테니깐.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 한국지리를 다시금 배울 때도, 하천 (중)상류와 하천 (중)하류로 하천을 구분하고, 상류에는 감입곡류와 하안단구, 하류에는 자유곡류하천과 범람원으로 구분지어 배우는 것은 이어졌다. 집에 2007개정 교육과정 한국 지리 교과서가 출판사별로 몇 권 있는데, 그 중 하나를 꺼내 하천 지형 파트를 살펴보니 이것도 7차 교육과정 때와 다르지 않다. (김주환 외, 2007개정 교육과정 고등학교 '한국 지리', 2012, 54~55쪽)

  그렇다면 아래 문제를 보자. 2012학년도 9월 평가원 모의평가 문제이다.

**지도의 A~C 지형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① A는 B에 비해 조립질 퇴적물의 비율이 높다.

  ② B는 C에 비해 ○○천과의 고도차가 크다.

  ③ C는 A에 비해 홍수 시 침수 가능성이 낮다.

  ④ A, B는 대하천 하류보다 상류에서 더 넓게 분포한다.

  ⑤ A, B, C 모두 하천의 퇴적 작용보다는 하방 침식 작용으로 형성되었다.

  한국 지리를 어느 정도 공부한 학생이라면 A는 배후 습지, B는 자연 제방임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C는 무엇일까? C는 바로 하안 단구이다. 이를 <국토지리정보원 온맵> 서비스를 통해 다운로드 받은 지형도 파일에 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위의 지형도는 원본 지형도이고, 아래 지형도는 고도차이를 쉽게 알 수 있게, 또 어디가 배후 습지이고 어디가 자연 제방인지 알 수 있게 구분지어 표시해 놓은 것이다.

 그렇다. 하안단구와 범람원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하천 상류에도 범람원이 존재하는 것이다. 모의평가의  문제지에 표시는 되어있지 않지만, 이곳은 경상북도 의성이다.​

  지도는 경상북도 의성의 위치를 표시한 것이다. 표시된 하천인 '미천'은 낙동강의 지류이다. 지도상으로 의성 북쪽에 위치한 '안동'에서 낙동강과 합류하는 하천이다. 즉, 이 하천은 상류 하천이다. 주변 지형을 봐도 이 하천이 자유곡류하천이 아님은 확실하다. 자유곡류하천은 대개 평야를 흐르기 때문이다. 지형도에서 알 수 있듯, 미천 양안에는 산지가 분포한다. 요컨대, 평가원 모의평가에서는 '상류의 범람원'을 출제한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출제자는 교묘하게 이 문제를 벗어난다. 다시 위의 문제를 보자. 선택지 ③이 명명백백한 정답이다. 이것이 하천 상류이든 하류이든 하등 상관없이 이 문제는 풀리며, 실상 '지형과 생활' 단원(7차 교육과정 당시의 단원명)이라기 보다는 지형도 읽기 문제에 가깝다. 즉, 이 문제 자체는 정답 오류 시비가 없으며 교육 과정

  상류에도 범람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 문제를 음미해보면, 그 깊이에 다시 감탄할 수 밖에 없다. 선택지 ④​의 ' A, B는 대하천 하류보다 상류에서 더 넓게 분포한다.'를 치환해 보면 '범람원은 대하천 하류보다 상류에서더 넓게 분포한다.'가 된다. 상류 범람원과 하류 범람원을 구분짓고 있는 것이다. 상류 범람원은 하류 범람원보다 그 규모가 작고 자연 제방과 배후 습지 간의 구별도 용이하지 않다. 한강의 경우 팔당협곡에서부터 자연 제방과 배후 습지 간의 구별이 용이해진다고 한다. (권혁재, 지형학 제4판, 법문사, 2004, 104~108쪽)

*부득이하게 각주 대신 괄호 안에 참고 문헌을 표기하였습니다.

석호의 형성 과정을 모식도로 나타낸 것입니다.

석호의 모식도입니다. 이 외에 석호 지형도를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타고 가세요

http://blog.naver.com/geoarchive/40205955818  (송지호)

http://blog.naver.com/geoarchive/220035135487 (광포호)

석호 형성 과정/석호 모식도/석호 그림/석호 지도/석호 동해안